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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혼 하고 있습니다

열네번째


해외출장을 나가 있을 때

아름다운 풍경의 이곳에 와 있는 지금도
좋은 것을 볼 때
좋은 곳에 갈 때
좋은 것을 먹을 때
문득문득 생각난다

이제는 아기랑 오면 되겠다
라고 생각하지만
그 생각마저
사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

앞길이 막막하다
아기와 나 부모님
부모님
아기


아기
부모님

우리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

누군가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크는 아기도 있겠지...
짠하다
부모의 사랑이 가득해야 하는 시간에
아기는
사랑을 받지 못한다
내가 가득 채워주고 싶지만
나 혼자는 역부족이다

그렇다고 새엄마를 만들어준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
누구나 안다
누가 나에게 올 것인가
누가 나를 허락해 줄 것인가

아기 엄마를 계속 봐야 한다는 것도 싫고
아기가 엄마를 인지하는 것도 싫다

모든 상황이 생각할 수 록 갑갑하다

그래

얼마 전에도 이런 경험을 했었다

앞뒤가 다 막히고
한 치 앞도 볼 수 없고
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한 상황
내 힘으로
내 능력으로
아무것도 할 수 없을 상황
지금 같은 상황....
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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